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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대부분은 Game Maker's Toolkit의 Nintendo - Putting Play First 영상에서 인용하였습니다.
닌텐도는 'Form follows function' 즉 '기능은 형태를 따른다'는 법칙을 잘 따릅니다.
어떻게 생겼는지가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결정한다는 것 입니다.
부끄부끄가 마리오가 쳐다보면 부끄러워하는 것과
슈퍼 마리오에서 쿼터백 처럼 생긴 적이 마리오를 향해 달려오는 것이 그러한 이유입니다.
이런 기능은 형태를 따른다는 것은 게임의 일부분이 아니라 게임의 전반적인 중심 컨셉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스플래툰은 프로토타입 단계에서 그저 네모난 흰 상자가 물총을 쏘는 게임이었습니다.
잉크를 쏘고 잉크 속으로 들어가는 등의 컨셉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캐릭터가 지금 스플래툰의 오징어 캐릭터인 것입니다.
2010년 발매한 털실 커비 이야기에서는 털실로 된 커비가 등장하기 때문에 기존의 별의 커비 시리즈에서는 볼 수 없었던 털실을 이용한 새로운 컨셉들이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게임의 중심 컨셉을 그 게임의 세계에서 유기적으로 작용하게 만드는 것이 닌텐도가 게임을 재미있게 만드는 힘입니다.
털실 커비 이야기의 특별한 게임 플레이 |
또한 스프래툰의 잉크 발사는 마치 스프레이를 뿌리는 것과 비슷하다고 여겼기 때문에, 게임에 펑키한 음악과 세계관을 만들었고,
비슷하게 슈퍼 마리오 션샤인에서는 물총을 이용한 게임 플레이가 여름을 생각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게임의 배경이 해변과 열대 섬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게임의 중심적인 기믹을 만들고 그에 알맞는 배경과 음악, 세계관 등을 만들고 반대로 배경에 맞는 중심 컨셉을 만들 수도 있는 이 닌텐도의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라는 말의 핵심입니다.
펑키한 스타일의 스플래툰 |
젤다의 전설 시리즈는 닌텐도의 게임 중 가장 다양하고 완성도 높은 시리즈로 여겨집니다.
젤다의 전설은 닌텐도의 게임 중 비교적 복잡한 스토리와 세계관이 등장하는 게임이지만, 이 스토리는 내러티브의 일부가 아니고 '이와타 사토루'의 말을 인용하면 "최고의 즐거움과 재미있는 게임 플레이 요소를 끌어내기 위한 역할을 합니다."라고 합니다.
그만큼 닌텐도는 게임 플레이 외적인 요소 보다는 게임 플레이에 있어서 어떻게 재밌고 새로운 게임을 만들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젤다의 전설 : 신들의 트라이포스2에서 미친 화가가 악당으로 등장하는 이유도 주인공 링크가 그림으로 변한다는 컨셉에 맞추기 위해서였고,
'미야모토 시게루'가 어린 링크과 어른 링크를 함께 게임에 넣고 싶어서 만들어 진 것이 시간 여행을 한다는 컨셉의 젤다의 전설 : 시간의 오카리나가 된 것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게임의 스토리를 만든다는 것이 이상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시간의 오카리나'라는 메인 플롯으로 스토리를 진행하고 그것이 이 게임의 중심 컨셉이 된다면 그 컨셉과 게임의 스토리가 유기적으로 작용하고 서로 연관성이 있다고 느끼게 만들 수 있습니다.
닌텐도 게임들의 스토리, 음악, 배경, 적, 주인공, 그래픽, 레벨 디자인 등 모든 요소들은 모두 게임을 어떻게 플레이 하느냐에 따릅니다.
그저 좋아진 그래픽의 새로운 게임, 달라진 스토리의 새로운 게임 등이 아니라 새로운 재미를 가진 게임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플레이어들은 닌텐도의 게임이 항상 새롭게 다가오고 또 다른 새로운 플레이를 기대하고, 닌텐도의 새로운 게임을 기대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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